남한산성
오전에 상가에 나가 아는분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고
남한산성을 오르기로 했다
남한산성은 그리 높지도 않고 코스를 잘 고르면 그리 힘들지 않게
오를수가 있기에
아무런 준비없이 평상시 입는 복장 그 상태로 갔다
물론 신발도 평소에 즐겨 신는 캐주얼화 였다
롯데 백화점 앞에서 3415 버스를 타고 출발
남한산성 입구에서 하차하여
전에도 몇번 갔었던 편한 코스로 오르기 시작했다
기온은 약간 춥다고 할까 하는 날씨였는데
내렸던 눈이 녹아 처음 올라 가는데 언땅이 녹아 질척 거렸지만
조심하며 가능하면 신을 버리지 않으려고 하며 올랐다
3-40분 정도 올랐나 하는데 조금 오르니 눈이 안녹아 눈길이라 조금 미끄럼을 느껴지만
그런대로 오를만은 하였다
문제는 시간이 지나며 눈길이 미끄러운거다
오르기는 그런대로 오를만 하지만
내려 올때가 은근히 걱정이 되는거다
하지만 이미 오른길도 있고 하니 정성까지 오르기로 했다
오르는 사람보단 내려 오는 사람이 더 많았는데
내려 오는 사람들의 복장을 보니 나같이 평상복으로 오르는 사람은 없는거 같다
양손에 스틱 등산화에 아이젠까지 착용을 한 사람들이 대다수인거다
가끔 등산화만 신은분들도 있기는 했지만
정상 3/4정도 오르니 조금 더 곤란한 상황이 이어진다
그러니 몸에 땀은 나고 입고 있는 옷이 너무 더워
쟈크를 풀고 가쁜숨을 몰아 쉬며 한발 한발 조심 스럽게 오는데
앞사람이 보이는거다
내가 내 실력을 알고 있기에 나보다도 못 오르는 사람이 있구나 하는 생각에
웃음이 난다
그러저럭 기쁜숨을 몰아 쉬며 정상에 다다를 수가 있었다
성문 안으로 들어가 수어장대 있는 곳까지 갔다
문제는 내려 오는길이 걱정이 앞선다
내가 올랐던 길로 다시 내려 오는데에는 조금 힘들거 같은 생각이 들어
계단이 있는 길로 가본적이 있어 그길을 택하였다
다행히 계단이 있는길이 더 힘들거 같지만
계단 옆으로 로프줄이 있어 그 로프를 잡고 조심스럽게 내려 오는데
그렇다고 전체가 다 로프가 있는것도 아니고
해서 몇번이나 넘어질뻔 하기도 했다
다음엔 눈이 온 겨울 산행은 적어도 신발은 제대로 착용을 해야 할거 같다
추운 날씨에 로프를 잡고 오려니 손도 시렵고
정말 죽을맛인거다
얼마나 용을 쓰며 내려 왔는지
다른 사람은 별로인거 같은데
네 얼굴은 벌겋게 상기가 되어 있었다
힘들고 어려웠지만
그런대로 재미난 산행 이었던거 같다
올라간 길에 몇장의 사진을 찍어 봤는데 휴대폰 사진이라 시원찮지만 남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