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라디오 추억

아담kyunggs 2009. 11. 20. 11:28

고등 학교 시절 기타를 배우게 되었지요

친구가 땡땡이를 치고

영등포 극장에서 하는 쇼를 보고 그만 4인조 캄보밴드에 빠져 버린게

화근 이었답니다

 

음악도 하나도 모르는 4명이 모여 팀을 짰지요

초등학교를 졸업한 한 친구가 그때 업소에서 드럼을 치고 있었는데

그 친구를 찾아가 가르켜 달라고 하니

해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해서 가장 실력이 없는 전 리듬 기타를 맞고

넷이 파트를 나누어 4인조 밴드를 결성 했습니다

기타 한번 잡아 보지도 않은 주제에 쫒아 가려니

정말로 손가락에 피가 나도록 연습니을 했습니다

 

그렇게 했더니 어느 정도 실력이 붙었을때

고3이 되었던 겁니다

부모님들은 난리가 났지요

연습을 할려고 모이는 곳에 가면 다른 친구들이 나오질 않는겁니다

이상해서 알아 보니 방을 얻어 놓고 서울대생에게 괴외를 하고 있더라구요

참으로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도 기타 연습을 포기하고

공부를 해 겨우 시원찮은 대학에 들어 갈수가 있었습니다

 

제목은 라디오 추억인데 나의 과거사가 되었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 당시는 지금처럼 오디오나 비디오가 좋았던 시절이 아니었지요

동네에 티비는 한두집 밖에 없었던 시절 이니까요

돈도 없고 하니 악보도 구입하기가 쉽지 않고

주로 라디오를 틀어 배우고 싶은 노래가 나오면

재빨리 받아 오고 코드 따고 음표 그리고 나름 흉내를 내곤 했지요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 노래는 그런대로 들어 줄만 할수도 있었지만

외국곡은 발음이 엉망진창이었지요

 

지금은 자동차에 휴대폰에 티비가 한대식 있는 시대이니

참으로 격세 지감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