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염증 농도

아담kyunggs 2010. 9. 21. 17:09

염증 농도가 무언지 아시나요?

학교를 졸업 하고 멀리 포항 가서 직장 생활 하며 결혼도 하고 아들도 얻고 그랬지요

30년도 지나 다시 서울로 올라와 서울 생활 한지도

벌써 3년 정도 가 되어 가네요

 

남자들은 대게 친구가 있어야 사는 의미가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래동안 친구들과 떨어져 살았기에

다시 찾기가 쉽지만은 않더군요

 

그래서 찾은게 중학교 모임이 있는걸 알고

그쪽으로 찾아가 몇몇 친구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그중 나름 친했던 친구가 사가정역 근방에 살고 있어

가끔 만나 한잔씩 나누기도 하고 당구도 치곤 하며 지내고 있지요

 

그 친구는 나보다도 덩치도 크고 그냥 외관으로 보아도

나보다는 훨씬 연장자 같이 보이기도 하지만

술도 많이 마실거 같은 느낌

덩치도 육중해서 시름 선수나 하면 십상을거 같은 체구이지요

그리고 사실 나보다 술을 더 많이 마시기도 하구요

 

항상 만나면 일단 당구장에 가서 3판 2선승제로 당구를 치곤

근처에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옯겨 한잔 나누지요

그러면 그 친구가 나보고 술 마시는게 어째 그모양이냐 하며

조금씩 늦게 마시는 나를 구박 하곤 했었는데

얼마전 부터 대화 방식이 바뀌었네요

 

전에는 어디로 갈까? 하며 메뉴를 선택 하는 식으로

무조건 한잔 하는 말투였는데

한잔 할래? 하는 식으로 말투가 바뀌더라구요

그러면 내가 그럼 한잔 해야지 했는데

며칠전 친구가 이야기 하기를

신체 검사를 받았는데 피검사에서 염증 농도가 높게 나왔는 겁니다

 

염증 농도가 높을 경우 관절염이라던가 하는 염증이 생기는 병에

쉽게 걸린다는 겁니다

이걸 막으려면 약을 복용하는건 당연하고

규칙적인 생활에 몸을 피곤 하게 무리 하지 말고

술 담배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겁니다

 

오래 새는거에 욕심은 없습니다

지금 이라도 그만 산다고 해도 미련도 후회도 없지만어딘가가 아파 산다는건

정말 그리 살고 싶지는 않거든요

 

가끔 만나 한잔씩 하는 즐거움도 그만 해야 하나 봅니다

며칠전 연락이 와 만났습니다

당구 한판 치고 한잔 생각이 나냐는 겁니다

그래서 다음에 한잔 하자고 하니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갈수 있느냐며

순대집으로 끌더군요

 

한잔 하며 넌 술 마시면 안되지 않냐 하니

분위기가 중요 한거 아니냐며

많이 마시지 않으면 된다며 한잔 따르라는 겁니다

 

그렇게 환자와 한잔 나누고 왔습니다

당장 문제가 없지만 아프면 안되는건데

같이 마시면 안되는데

이러면 공범자가 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이를 먹고 하면 몸이 젊은 시절 만큼 모든 기능이 원활치는 않으니만큼

모든분들이 건강하게 살았으면 하는 생각 입니다

몸 건강 신체 건강 하게 사는 동안 건강 유지 하며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