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기차길 뚝방

아담kyunggs 2009. 12. 4. 10:37

내가 어린 시절을 보낸곳이 영등포인데

내가 사는곳은 문래동이었고

영등포역에서 지방으로 지나는 기차길을 기준으로

반대편이 도림동 이었다

도림동은 마누라 없인 살아도 장화 없인 못산다고도 했고

일반적을 그당시는 모랫말이라고 부르기도 했었다

 

특히 여름이면 우리는 뚝방에서 살다시피 했었다

정월 보름에는 쥐불놀이를 신나게 하기도 했었고

그러다 문래동 아이들과 도림동 아니들 끼리 싸움이 붙기도 했었다

다음날 학교에 가면 친구로 친하게 지내다

저녁만 되면 뚝방에 나가 서로 원수지간 처럼 싸우고

 

중 고등학교 시절에는 끼리 끼리 모여 운동도 하고

그시절 담배도 배운 곳이기도 하다

 

여자 아이들이 놀러 오면 어찌 해보려구

장난을 걸기도 했었고

그래봤자 초등학교 동창이나 후배들로 아름한 친구들이었지만

이연이 되어  결혼 까지 한 친구도 생겼었다

 

우리들의 어린 시절은 놀이 문화가 별로 없었고

어른들의 눈을 피하다 보니

좋지 않은 술 담배를 어울려 배우기도 했었고

적당히 갈곳이 없다보니 저녁을 먹으면

으례 뚝방으로 놀러 나가지 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