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의 사랑하는 동생들

아담kyunggs 2009. 12. 27. 14:07

어제 동생들과 만나 무려 10시간 이야기를 나누었다

같은 서울에 살건만

지방에 있을 때보다도 동생들과 연락도 적게하고

만남을 가지는 것도 특별한 집안 일이 있거나

명절때나 잠시 보는 사이가 되고 말았다

 

그나마 여동생들과는 가끔 아니마 연락을 하곤 하지만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과는 거의 연락을 끊고 산다

어릴때는 이리 될지 몰랐지만

남의 식구가 들어 오니 상황이 달라진거다

나의 잘못이 크다라지만 잘못을 빌고 용서를 구해도

자연스레 될 날이 있지 않겠느냐며

자기들도 그날을 기다린다고 하니 더 할말이 없다

 

어제 만난 동생은 여동생 두명이었다

오래만에 만나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어릴때 너무 가난에 찌들어 살았음을

내가 알았던 것보다 너무 심각하게 가난했었다는거다

철없는 장남에다 부모님의 무조건적인 장남 사랑에

동생들이 너무나 힘들게 생활을 했다는걸 알게 되었고

정말 한심한 오빠 때문에 더욱 힘들게 하지 않았나 한다

 

가난 속에서도 투정을 하는자와

배가 고파 병을 주워 풀빵을 바꿔 먹기까지 했다는 동생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물이 없어 아직 까지도 세상에는 물이 가장 귀하게 느껴진다는 말

가정사는 어찌 돌아가는지 알지도 못하고 동생들을 쥐잡듯 하는 철부지 오빠

동생들은 숫제 그런 오빠가 집에 안들어 오기를 바랠 정도였다니

 

그 가난이 몸에 배어 아픈 팔로 온수를 틀어 찬물이 나오는걸

받아 화장실 청소를 한다는 검소함을 떠난 절약이

몸에 배어 있다는 동생의 이야기도

참으로 눈물 겹게 만드는거다

 

요즘은 밥못먹고 사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지만

우리 동생들도 먹고 사는데는 문제 될 동생은 없는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동생들과 끝없는 대화속에 조금 더 서로를 알게 되었다

나역시 못났지만 나름대로 생활이 어렵다는걸 아무것도 모르진 않았지만

반항심도 작용을 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동생들만은 몰랐어도

가정사가 어렵다는걸 알았기에

적어도 부모님 부양만은 덩생들의 힘을 빌리지 않고

내 혼자만의 힘으로 해결 하고자 했던 나만의 약속을

어느 정도 지켜내고 있지 않나 싶다

 

조금더 동생들과 가까이 지내고 싶지만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이 아닌가 싶다

특히 남동생과 좋은 사이로 부모님 부양에 있어서도

형 아우가 없이 더불어 좋은 마음으로 얼마 남지 않으신 부모님께 효도 하고 싶건만

아마도 부모님 복이 여기까지 인듯 싶다

그때문에 집사람과의 다툼도 있고 함을 눈치챈 동생들이

부모님 보다 새언니 맘을 이해해 주는게

더 중요 하다며 조언을 한다

 

특히 바로 밑에 동생 너무 힘든 생활에

맺힌게 많은지 시인이 되었다

동생중 제일 미안하고 속죄하고픈 마음이다

그런 나를 장남의 어깨가 가장 무겁워 보인다며

꺼꾸로 나를 위로 한다

 

이글을 동생이 볼리가 없겠고 속 깊은 모든일을 나열을 못했지만

여기서라도 동생에게 고마움과 용서를 빌고 싶다

그리고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나의 사랑하는 동생들아

행복하고 하고픈 꿈 이뤄가며 살기 바라며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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