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밴뎅이 속

아담kyunggs 2009. 12. 15. 15:20

학업을 마치고 멀리 포항에서 근 30년을 살다 올라왔다

중학교 동창 모임이 있는걸 알고

모임에 참석을 하곤 했었다

애경사에도 가기도 했고

등산 모임에도 같이 가 보기도 했다

 

중학교 동창 모임의 특색이라면

고추 친구라 떠들며 평소 하지 못하는 욕을 신나게 한다는게

특색이라면 특색이다

그만큼 어릴때 만나 알게된 친구이기에

소중하고 거리감이 없다고 하는 거 같다

 

얼마전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성남에 있는 모란시장에 가는데 같이 가서 막걸리 한잔 하자고

나는 연락을 준 친구가 고마워 바로 가겠다고 하고 출발을 했다

내가 일찍 갈줄 알았는데 가보니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는거다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나누고

모란시장 여기 저기를 구경 하다

즉석 두부 만드는집에 우리는 자리를 잡았다

 

막걸리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내가 속이 상했다

왜냐 하면 내가 하는말에 대한 답들이

하나 같이 부정으로 틀린말로만 들어 주는거다

아무리 내가 못나 지방에서 지내다 왔다 하더라도

이렇게 의사가 틀리는지

어째 내가 하는말은 이렇게도 모자란 말만 하는건지

이렇다면 나는 친구들과 대화를 할 필요가 없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친구들이 듣기 조금 언잖에 들을 만한 말을 하고 말았다

반갑게 만나 별로 기분 좋잊 않는 기분으로 헤여짐을 가졌다

 

그후

그때 같이 있던 한 친구가

동창 다음 카페에 글을 올렸다

만난지도 오래 됐고 하니 종로 빈대떡 집에서 막걸리 한잔 하자고

카페에 매일 한번은 들려 끝말잇기도 하고 출석 인사도 하고 했으니

내가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았다

자주 얼굴 보지 못하는 친구들 볼수 있게 애쓴다고

그랬더니 친구가 내글에 댓글을 달았는데

애쓴다고 한 말이 그리 거슬렸었는가 보다

그래서 쪽지를 보냈다

네가 친구들 얼굴도 볼수 있게 했으니 애쓴다고한 말인데

그게 그리 맘에 거슬린다니 댓글을 지우겠다고 하곤 바로 지웠다

그랬더니 친구도 아무말도 없이 댓글을 지웠다

 

별로 카페에 글을 써 봤자 오해만 생기고 해

그후 카페에 가지도 않고 그러니 당연히 글도 안쓰고 있는데

친구들의 근황이나 모임에 대해 아는 방법은 전화를 받아야 하는데

얼마전 친구 여식 걀혼식을 했는데 연락이 없어 가질 못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 만 연락을 했다고 한다

그건 그런대로 이해 할만 한데

그후 다른 친구 부친상은 연락이 와 다녀 오기도 했다

그렇다고 두 친구와 나 사이는 그냥 동창 친구일뿐인데

 

어제는 송년 모임겸 동창 친구가 식당을 오픈 했는데

거기서 모임을 한다고 같이 가자고 연락이 왔다

그 친구는 문자가 들어 와 자기도 알게 되었다는거다

그런데 나에게는 문자가 들어 오질 않은거다

아예 문자로 연락을 주지 않으면 괜찮은데

어떤때는 문자를 넣아 주고 어떤 때는 안주고

왠지 초대 받지 않은 모임에 가는거 같은 기분이 들어

몸이 안좋다는 핑게를 대고 가질 않았다

 

30년 넘게 지방 생활로 친구들 과 만남을 갖질 못하다가

이제사 친구등 곁으로 왔으니 자주 보며 지낼줄 알았는데

다시 외톨이가 된거 같은 느낌이다

지난 세월 30년 중학교 동창 없이도 아무런 문제없이 잘 살았으니

사는데 문제 될거야 뭐가 있겠는가냐 만은

 

그렇게 모나게는 살지 않는다고 하는 생각은 나만의 생각인가 보다

그냥 편하게 이해하며 부딪히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이해의 폭도 넓혀야 하는건데

정말로 내 속은 밴뎅이 속 만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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