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내 동생

아담kyunggs 2010. 1. 17. 22:15

우리집에는 형제가 2남 3여이다

내 바로 밑에 여동생이 있는데

오늘은 그 동생을 만났다

 

얼마전 여동생 둘과 만나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했었는데

막내 동생은 사는게 나보다도 났게 살지만

바로 밑에 동생은 그만 못한거 같다

아주 편하게 만나 하루 종일 어려서 부터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나누다 하루해를 다 보냈었다

 

그날 만난 바로 밑에 동생이

추운 날씨인데 조금은 옷차림이 추워 보여

점퍼라도 하나 사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집사람에게 말하기도 그렇고 해서 차일 피일 미루다

어제 저녁에 집에서 한잔 하다

이야길 하니 집사람이 좋아라 흔쾌히 허락을 하는거다

참으로 기분이 좋았다

 

아침에 일어나 아는 옷가게에 전화를 하여 1시에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아침을 먹고 시간 맞춰 가게로 갔다

처음 생각은 패딩 점퍼였는데

이옷 저옷 고르다 보니 조금 가격이 나가는 코트로 결정을 했다

동생집에 전화를 하니 마침 나가려고 했단다

나가는걸 포기 하고 동생집 근처에서 만나기로 했다

 

동생집에 근처에 가 전화를 하여 점심 시간도 됐고 하니 밥 부터 먹기로 했다

동생이 근처 맛있는집이 있다고 하여 맛있게 점심을 먹고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 이럴바에 드라이브 겸 양평으로가기로 했다

내가 길을 잘 모르니 매제가 앞자리에 앉아 안내를 하고

우리는 앞나리에는 남자 둘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뒷자리에는 두 여자가 이야기를 나누는데

역시 두여자의 이야기가 더 재미있는가 보다

되돌아 오는길에 찜빵도 사먹고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다

 

동생집에 도착을 하여

집사람이 준비한 옷을 주니 동생이 죽어도 못받겠다는거다

참으로 답답한 일이다

결국은 동생의 눈물을 보며 가냥 가지고 오고 말았다

동생이 조금 힘들게는 살고 있지만

그래도 30여평 자기집도 있고 자가용도 있고 하지만

수입이 조금 적은거 같아 안타까운데

자존심이 너무 쎈거 아닌가 한다

오빠 동생지간이니 마음 편하게 오빠가 사주는 옷이니 따뜻하게 입어 주었으면 좋으련만

동생의 마음을 목읽는것도 아니지만

오빠의 성의를 받아 주었으면 좋으련만

또 새언니 역시 기쁜 마음으로 선물 하려고 한건데

참으로 민망한 일이다

 

우리가 자랄때 어려운 살림에

같은 형제일지라도 특별히 고생을 더 한 형제가 있기 마련인데

그 동생이 오늘 만난 동생이다

일찍 직업 전선에 뛰어 들었고

집안 살림을 위해 몸을 바친거다

악착같이 돈을 벌었지만 일부는 가정 생활비로 써졌고

본인은 제대로 써 보지도 못하고 부모님이 돈 관리를 잘못하여

그만 그 돈을 다 날리고 말았기도 했다

 

지금 이라도 나보다 잘 살기라도 한다면 하지만

요즘 생활이 많이 힘든거 같다

그래서 동생을 보면 마음이 아픈 동생이다

나름 열심히 살아 지금은 시인이 되어

시인 활동을 하고 있기도 하지만

 

동생 왈

자기가 조금 옷차림도 그렇고 하지만

남들 부담 안가게 할거란다

내년에는 예쁘고 좋은 옷으로 입을수 있다고 한다

제발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더 이상 자기 자존심을 건들이지 말라고 한다

형제간에 무슨 자존심이 있을 필요가 없을텐데

그나마 사줄수 있는 오빠의 선물을 받아 주었으면 좋으련만

끝내 사양하여 그냥 가지고오고 말았다

 

동생아

네 말처럼 지금 보다 나을거라고 했던

너의 말이 빠른 시일에 이루어 졌으면 좋겠다

이 오빠가 간절히 빌어 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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