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모자란 인생살이

아담kyunggs 2010. 1. 26. 17:08

어제 친구 장인 장례식에 갔었다

중학교 동창이기도 하지만

얼마전 부인들 하고 같이 만나기도 했었기에

처가집 장례식 까지 참여 한다는게

조금 내키지는 않았지만

다른 친구들도 간다며 같이 가자고 연락이 오기도 하고 해서

다녀 왔다

 

첫날인데도 많은 문상객이 있었고

우리 친구가 세째딸인데도 친구 손님도 많이 온고 같다

초등학교 부터 대학까지

내가 아는 사람은 중학교 동창인데

10여명이 왔던거 같다

아마도 오늘 또 몇몇이 다녀 가겠지

 

나는 오래동안 지방에서 살다 왔기에

요즘 중학교 동창 몇몇 만나는거 말고

학교 동창은 연락을 하면 볼 친구도 있겠지만

늦게 찾기도 뭐 해서 조용히 지내고 있는데

아마도 내집의 대소사에는 손님이 별로 없을거 같다

 

문상을 마치고 용마산 근처에 사는 친구와

자주 만나 당구를 쳤었는데

그 친구하고 같이 근처에 당구장으로 가 한게임을 했다

그리고 막걸리잔을 나누었는데

그 친구는 확실히 나보자 나은거 같다

 

장례식장이 건대병원이었는데

내가 하는말이

서울에 있는 대학은 전부 서울 대학이라고 하는데

그런 대학을 나온다고 준비가 되어 있는것도 아니건만

대학 근처에는 유흥음식점이 즐비하고

책방은 찾아 보기 힘든 실정이기도 하고

지방에선 공부 좀 한다고 해야 서울에 있는 대학에 다니건만

나와 봤자 실업자 밖에 안되는 실정이라는이야기를 했는데

친구가 한마디 하는거다

자신의 미래는 자기가 만들어 가는건데

그져 남 하는 대로 흐르다 보니

그모양이란다

일찌감치 대학을 가기전 부터 뭔가가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남보다 나은 길로 죽어라 노력을하여야 하는데

그런 친구만이 자기 인생을 자기가 개척 해 가는 거라고 한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보니

과연 나는 어찌 인생을 살았는가를 생각해 보게 되고

현재의 나를 되돌아 보니

이나마 살수 있다는게 다행 스러운게 아닌가도 싶다

 

마믐 이미 지난 일이지만

우리 아들도 생각이 났다

대학을 나와 대학원을 다니다 한학기를 남겨 놓고

어학 연수를 갔다

과연 우리 아들은 앞날을 설계하며 남보다 나은

인생을 살려고 하는건지

알지도 못하고 있다

인생의 선배이자 부모의 입장에서

아들이 원하는바 들어 주기만 하는

방관자적인 입장이니

참으로 모자란 부모가 아닌가 싶다

 

이제 아들이 살아갈 인생에 뭔가 보탬이 되는

뭔가를 남겨 줘야 하는데

나의 인생도 어찌 마무리를 해야 할지도 모르며

또 하나의 아들을 위한

나의 과제가 하나 생긴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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